지금 라하는 _ 제주 새별오름

제주 오름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름
애월의 새별오름이다
이 맘때쯤 가면 억새가 참 보기 좋은 그런 시즌!

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이정도면 거의 1자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중간중간 힘들면 서서 돌아본다
아직은 갠츈함 ㅋㅋㅋㅋㅋㅋㅋ

슬슬 지대가 높아지고 있는 게 느껴지는 시점
평평해서 더 잘 느껴진다!

점점 올라오고 있다
높아지고 있음!!

올라갈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갑자기 예뻐보이네?

숨이 차면 쉬어가라고 써잇다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쉬어가라고 하면
숨이 차면 쉬어가자!!

내려갈까 하고 돌아봤더니

내려가기에도 답이 없다

이대로 내려가도 무릎 관절만 아플 것 같다

굴러내려가기에 딱 좋은 각도

올라가야하는데 뒤를 돌아보고
내려가려고 뒤돌면 차라리 앞으로 가게 되는
신비한 매직

올라가는 동안 억새는 많았는데
솔직히 눈에 1도 안들어옴 ㅋㅋㅋ

이리 구르고 저리 굴러서
간신히 일단 경사길 완료
다리가 후달거린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음
그 와중에 길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음 ㅋㅋ

해지기 전 이시간이 딱 좋은듯 ㅋㅋ

..이라고 생각했던 거 취소
또 오르막임…

우여곡절 정상 찍고
힘들어서 사진은 못찍음

대신 내리막길 억새
난 왼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걸 좋아함
왼쪽으로 내려가면 내려가다가 굴러갈거 같음..ㅠ

그리고 내려갈때 보이는 이 풍성한 억새가 좋음
올라올때 개고생한 나를 내려갈때 보상 주는 느낌 ㅋㅋ

오름 위로 올라가면 주변 땅에 구름 그림자가 있는게
보이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고 기분 좋음!

해질녘 억새는 기운 만빵이고

오름의 그 동그라함이 좋다!
엄청 큰 주먹밥 같아!

아무튼 새별오름 오름기 끝!
크지만 앙증맞았다 동글 동글!!